사용자 삽입 이미지
<친구, Friend, 2001> 삶의 색깔이 비슷했던 녀석 (2001/05)
감독
: 곽경택
출연 : 유오성, 장동건, 서태화, 정운택, 김보경

절대 성장지향주의에 사로잡힌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자의였는지..타의였는지 무시무시한 힘이 지독하게 앞만 보고 달려가도록 이끌어 간다. 꾸준한 고속성장을 목표로 내세우고, 속도전의 승리를 전제로 하는 사회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에 적합한 획일화된 기준의 잣대를 휘둘러 대면서 적정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이들을 도태시켜버린다. 다양한 기준을 부여하길 꺼려하는 사회. 나는 승자여야만 하고, 너는 패자여야만 하는 사회. 결코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는 사회. 이러한 사회가 쌓아올린 업적-속도에 치어 조급하게 쌓아올린 것-들은 언제쯤 그 부실함을 드러낼까? 그 부실함이, 병폐가 치부를 드러내자 그 사회형성의 협조자였던 아버지들은 자신들의 자식을 손수 염을 해야하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아버지가 형성해놓은 사회의 부실함에 깔려죽은 아들. 먼저 이 사회를 등지며 떠나는 아들들. 그 모습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우리 넷 중에..삶의 색깔이 비슷했던 녀석 둘마저도...."

극장구경을 갔다가 휘말려든 패싸움. 똑같은 사건에 대한 결과를 학교측에서는 그곳만의 적절한 평가기준으로 네 명의 친구 중에서 적정수준에 도달한 두 친구-'상택(서태화 분)'과 '중호(정운택 분)'-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처분을 내리고, 나머지 두 친구-'준석(유오성 분)과 '동수(장동건 분)'-에 대해서는 일탈로 규정하고 추방시키고 만다.
추방된 두 친구 '준석'과 '동수'는 삶의 색깔이 비슷한 친구였다. 그들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뛰어넘고 싶은 벽 같은 존재였다. 그들에게 놓여진 벽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어린 시절부터 그들이 스스로 부여한 혹은 세상에서 부여된 과제물이다. 이들의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는 비슷한 듯 하지만, 그 성격을 들여다보면 그 본질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준석'에게 있어 뛰어넘어야 할 벽은 음지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 아버지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들어가 있는 아버지의 세계로부터 탈출하고픈 것이다. 따라서 그는 살아가는 곳이 바다일 수밖에 없는 바다거북이와 같은 존재인 셈이다. 그러한 '준석'이가 같은 삶의 색깔을 지닌 '동수'보다는 공부 잘하고 평범한 가정에서 살아가는 '상택'에게 더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상택'이 자신은 가지지 못한 것을 지닌 존재로 이상향이자, 동경의 대상이 되는 친구였기 때문이다. 결국, '준석'은 자신이 탈출하고팠던 그 벽이 펼쳐놓은 세상에 자신의 몸을 기대고 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한 반면, '동수'에게는 마음속 상처를 받아왔던 근원지로부터의 벗어남을 의미한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며 부르짖기만 할뿐인 사회에서 장의사가 직업인 아버지가 자신에게 어릴 적부터 계속 미쳐왔던 영향을 지금 당장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그는 육지든, 물위든, 물 속이든 발붙일 수 있는 '조오련'-사람과 같은 존재였지만, 바다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바다 거북이를 동경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장의사가 싫어서 자신이 스스로 택한 반항의 길인 셈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또 다른 벽을 만들어놓고 말았다. 자신의 눈에 빈약해 보이는 아버지를 대신해 선택한 친구 '준석'은 자신의 아버지, 혹은 형 같은 존재였지만, 그 역시 자신이 뛰어넘어야 할 벽이라고 스스로 느끼기 시작한다. 2인자 콤플렉스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우정은 조금씩 뒤틀려가기 시작한다.

"....삶의 색깔이 비슷했던 녀석 둘 마저도 또 다시 둘로 쪼개지고 말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 시간을 두고 친하게 지내온 네 명의 친구들은 사회로 뛰쳐나와 각자의 길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어느 여고 축제에 찾아가 여고생 그룹사운드를 같이 바라보는 그들도, 극장을 향해 정신없이 뛰어가던 그들도 될 수 없었다. 한 명은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그저 평범하게, 다른 한 명은 이러한 사회를 발 한 치쯤 벗어나 유학의 길로, 나머지 두 명은 양지가 아닌 음지의 경쟁사회로 적을 두고서는 치열한 경쟁에 자신의 몸을 맡겨놓고 만다. 내가 승자여야 하고, 너는 패자여야 하는 논리에 사로잡힌 채 서로를 대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행하는 그들의 모습에 우정은 개입될 틈이 없다. 경쟁자로 마주치게 된 그들에게 우정은 협상카드로 변질되고, 우정이 더 이상 둘 사이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아니 시간이 엇갈리게 우정이 찾아왔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결국 협상이 결렬되자, '동수'는 '준석'의 부하에게 칼을 맞고 만다. 살인을 한다는 사실에 겁을 먹어 숨을 거두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무턱대고 찔러대는 '준석'의 부하를 향해 '동수'는 가쁜 숨과 함께 내뱉는다..."많이 묵었다...고마 해라"...스스로 벽을 만들어가면서 쌓아왔던 상처들이 자신에게 여기저기 산재해있음을, 그리고 그 상처들이 아물기도 전에 붕대를 감아버린 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왔음을 고백하는 듯한, 깊은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동수'의 마지막 고백인 셈이다.

마지막, '동수'를 죽인 죄로 복역중인 '준석'은 '상택'에게 자신의 죄를 인정한 이유를 대답한다. 도망자 생활 속에서도 유령처럼 찾아왔던 우정과 결코 떠날 수 없는 자신이 속한 세계의 논리를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언어선택 끝에 내 뱉는다..."쪽 팔려서"

글. 전준모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10/11 07:35 2009/10/11 07:35
REPLY AND TRACKBACK RSS http://aiscsi.co.kr/rss/response/4
REPLY AND TRACKBACK ATOM http://aiscsi.co.kr/atom/response/4
TRACKBACK ADDRESS
http://aiscsi.co.kr/trackback/4
REPLY RSS http://aiscsi.co.kr/rss/comment/4
REPLY ATOM http://aiscsi.co.kr/atom/comment/4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이름 :
비밀번호 :
홈사이트 :
비밀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물, Last Present, 2001> 잃기 위한 집착을 하는 여자 (2001/04)
감독
: 오기환
출연 : 이영애, 이정재, 권해효, 이무현, 공형진

배낭 하나만을 둘러메고, 그것도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비어있는 배낭 하나만을 둘러메고 여행을 떠나보자.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나를 향해 숨막히게 조여왔던 것들 혹은 겹겹으로 나를 얽어매 왔던 것들을 다 떨구었다는 기분이 들기 전까지 '절대 다시는 일상으로 돌아오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을 하고서는 일탈을 향해 도망치듯 떠나는 여행을 말이다. 그렇게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자신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놓아버리기 위한 '잃기 위한 집착'이라는 혼자만의 여행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잃기 위해 떠난 여행은 곧 자신에게 주어졌던 것들이 그리워지는 가슴앓이의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가짐'을 잃고 나서야 다가오는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안타까움. 여행이란 것을 통해 느끼게 되는 묘미는 바로 그러한 것이다. 일상에서 일탈로 향해 나아가면 갈수록 일탈에서 일상을 꿈꾸는 시행착오의 경험.
그런데, 여정을 통해 모든 것들을 다 떨구었다 해도 돌아올 수 없다면, 애당초 돌아오지 못할 여행을 자신이 하고 있는 중이라면? 여기 한 여자가 그런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의 몸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자신의 영혼은 점점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서서 머물고싶다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다.

영화 <선물>은 고전적인 멜로 드라마이다. 불치의 병으로 죽어 가는 아내 '정연(이영애 분)'과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아차리는 남편 '용기(이정재 분)'가 벌이는 눈물의 이야기. 아내에게 병이 있음을 알게되는 순간 관객에게 뻔한 결말을 감지시키고는 뒤척거리며 손수건을 미리 준비시키는 최루성 영화이지만, 영화의 끝은 그렇게 많은 눈물의 카타르시스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여기에서 '정연'에게 주어진 죽음은 어느 시인의 시처럼 으레 돌아가야 할 곳으로 가는 편안한 무엇으로 느껴질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연'은 밤늦게 자신이 잠들면 몰래 들어오는 남편 '용기'에게 이혼하자고 요구하고, 남편과 같은 방을 사용하지도 않는다. 정신 못 차리는 남편을 한심한 눈빛으로 바라볼 뿐이다. 무능한 삼류 개그맨이 직업인 남편을 향해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정말 헤어지기로 작정하고 으르렁거리는 모습이다. 단지, 그렇게 대하는 이유가 무능한 남편과의 삶이 한심스럽고 싫어졌기 때문이었을까? 영화 초반의 이러한 의문들은 그녀에게 예정된 죽음이 기다리고 있음을 감지하는 순간,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든다. '정연'은 지금 '잃기 위한 집착'이라는 일탈여행을 하는 중이고, 그 여정은 혼자서 간직하고 앓고있는 아픔처럼 힘들고 쓸쓸하기만 하다.

매일 아침이면 푸석푸석한 얼굴로 아침을 준비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남편이지만, 아침 햇살에 깨어나 스치듯 눈길만 마주치게 되는 남편과의 짧은 만남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음을 남편은 모르지만, 그녀는 알고 있다. 한쪽은 마지막임을 알고있지만, 다른 한쪽은 마지막이라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도 않는 가장 슬픈 이별의 유형에 그들이 놓여진 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뒤늦게 그녀의 아픔을 알게된 남편 '용기는 집으로 달려들어가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정연' 앞에서 그녀가 지닌 병에 대해 물어보지도 못한다. "왜 자신이 왔는데 내다보지 않느냐"고 말할 뿐이다. 그녀의 죽음으로 가는 여행에 같이 동행을 해주고 싶지만, 아내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그가 동행해주기엔 이미 늦어버렸고, 그가 들어갈 틈조차 없음을 안 것이다.    

이제 그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그녀의 여행을 쓸쓸하지 않도록 도와줄 뿐이다. 초등학교 시절의 아내가 짝사랑하던 친구를 찾아주려 애쓰고, 그녀가 고아라고 결혼을 반대하셨던 부모님을 찾아가 뵙고, 틈나는 대로 그녀에게 줄 약들을 자신의 출연료 대신 주었다며 갖다준다. 하지만, 그녀는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자신에 대한 배려에 당혹스러울 뿐이다. 행여나 다른 이들이 자신의 아픔을 눈치채게 될까봐 조심스러워 하고, 정(情)이라는 것이 남을까봐 때로는 짜증을 내면서 또는 화를 내면서 지내왔건만, 자신에게 남편이 던져주는 배려 때문에, 자신이 삶에 미련을 두는 부질없는 마음을 가지게 될까봐 또는 담담하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할까봐 더욱 안타깝게 할뿐이다. 그녀가 행해왔던 '잃기 위한 집착'이라는 여행은 도리어 '가짐'이라는 것이 주는 사랑의 소중함을 얻게된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여행에는 일상으로 돌아올 길이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녀가 자신의 어머니와 아들을 만나러 저 세상으로 떠나는 순간, 남편은 개그 프로그램에 나가서 방청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용기'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지만, 그 눈물은 웃음으로 비춰질 뿐이다. 마음속으로는 쓰러져 가는 '정연'의 모습을 보며 울고 싶지만 겉으로는 웃음을 선사할 수밖에 없는 현실. '용기'의 개그를 지켜보는 방청객은 그 웃음 속의 슬픔을 모르지만, '용기'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그 웃음 속에 깊이 숨기어진 슬픔을 안다.

글. 전준모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10/11 07:29 2009/10/11 07:29
REPLY AND TRACKBACK RSS http://aiscsi.co.kr/rss/response/5
REPLY AND TRACKBACK ATOM http://aiscsi.co.kr/atom/response/5
TRACKBACK ADDRESS
http://aiscsi.co.kr/trackback/5
REPLY RSS http://aiscsi.co.kr/rss/comment/5
REPLY ATOM http://aiscsi.co.kr/atom/comment/5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이름 :
비밀번호 :
홈사이트 :
비밀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지점프를 하다, Bungee Jumping Of Their Own, 2000> 운명적 만남은 피하고 싶다 (2001/02)

감독
: 김대승
출연 : 이병헌, 이은주, 여현수, 홍수현, 이범수

"처음의 인간은 반음양자(半陰陽者)였으나, 나중에 신은 그들을 두 쪽으로 갈라놓았다.
그 후 이들은 세상을 돌아다니며 서로를 찾아 나선다.
사랑은 우리들 자신의 상실된 반쪽에 대한 동경이다." -플라톤, <향연>

맑은 멜로드라마에 소울메이트(soulmate)와 윤회설을 적절하게 섞어 놓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는 자신들의 잃어버린 반쪽을 사랑으로 만나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일단 모든 것들을 믿어보자.

반복되어지는 자신의 생에 운명적으로 한 번은 만나게 되는 상실된 반쪽과 같은 인연이 있다면, 살아가는 데 있어 알 수 없는 설렘을 느끼게 되는 오직 한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면, 그 인연과 같은 시공간에서 숨쉬어 갈 확률과 눈이 마주칠 정도로 가깝게 마주치게 될 확률, 만남으로 이어져 친해질 확률 그리고 사회의 법칙이 허용하는 범위내의 사랑으로 발전될 확률 등을 가만히 따져 보자니 영화 속의 사랑이야기는 축복 받은 남녀의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명적인 만남조차 없이 상실된 반쪽에 대한 동경만으로 생을 마치게 될 것이라는 답이 나오고 세상에 가득 떠도는 사랑에 대한 쓸쓸함을 다루는 이야기들의 출처를 가늠하게 된다. 나와 당신이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시작은 축복 받은 사랑 이야기다.

1983년,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갑자기 인수(이병헌 분)의 허름한 우산 속으로 태희(이은주 분)가 뛰어들어온다. 숨이 멎어버린 듯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들의 고요한 소요, 들려오는 빗소리만큼이나 두근거리는 설레임 그리고 예감. 그들은 사랑을 예감한다. 하나의 우산아래 비를 피하는 그 순간부터 두 남녀는 이미 하나가 되었고, 점점 서로를 알아가면서 사랑은 커져만 간다. 그러나 신은 그들에 대한 시기하는 마음을 가득 실어 주사위를 던지고 말았다. 입대하는 날, 기차역에서 인수는 태희를 기다리지만 그녀는 영영 오질 않았던 것이다. 남자의 첫사랑은 그렇게 그리움만을 안고 오랜 시간동안 잠들게 된다. 사랑은 그렇게 끝났고 신화는 지속되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남자는 기억으로만 존재할 뿐인, 그러나 그 기억조차 점차 희미해져만 가서 안타깝기만 할뿐인 첫눈에 알아보았던 사랑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기억에 각인 시키고자 서로서로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건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리움은 증폭을 거듭해가지만 기억은 소멸을 향해서 달음박질을 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잊혀져 가는 부분에는 어느 순간 새로운 사랑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알게 되고, 저 사랑에서 이 사랑으로 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정한 나이가 되자 무언가에 쫓기듯이 결혼을 하게 되고, 어여쁜 딸을 낳고 자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두근거렸던 사랑의 기억은 추억으로 남겨두고는 현재를 사랑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랑은 완전하지 못함을 알고 있다. 곁에 누군가가 있어도 또 다른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정말 사랑하는 것일까?"라며 의문을 던져보기도 한다. 서로 반쪽이라며 만나서 하나가 되었건만, 그 모습은 어설퍼 보이기만 하고 틈새를 여기저기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미 사회 속에서 체념이라는 것을 배운 자에게 완전한 사랑은 꿈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지혜롭게도 타협을 적절하게 할 줄 아는 인간인지라 체념이라는 것을 유용하게 사용하면서 현재의 사랑이 주는 허전함을 받아들인다. "사랑은 하면 할 수록 쓸쓸한 것"이라며 스스로 위안을 하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살아간지 17년, 인수는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한 학급의 담임선생님으로 서있다.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는 아이들의 요구에 알싸한 추억을 빼앗길까 수줍은 미소만으로 첫눈에 반한 사랑이었다고 말하며, 눈만큼은 진실하다는 생각에 학생의 진실을 눈으로 판단하는 존경받는 선생님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신은 인수에게 또 한번 짓궂은 장난을 건다. 현실의 바깥으로 치워놓은 태희에 대한 기억들을 인수의 제자 현빈(여현수)을 통해서 하나씩 끄집어내게 만든 것이다. 한 번의 생에 두 번의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이 믿기 싫은 확률에 갇힌 채, 가슴아픈 기억이 살아있는 인수에게 사랑하고 싶어서 또는 사랑하기 때문에가 아닌 사랑할 수밖에 없어서 사랑하게 되는 운명적 비극은 그렇게 시작되고 말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제일 떠올려지는 것이 플라톤의 <향연>에 나오는 신화이야기라면, 뒤늦게 떠올려지는 것은 쉘 실버스타인의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이다.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을 노래하며 힘겹게 굴러다니며 잃어버린 자신의 한쪽을 찾아 나서는 이 빠진 동그라미의 이야기. 완전한 사랑은 잃어버린 반쪽이나 한쪽(혹은 이 빠진 동그라미)에 대한 동경에 머물러 있을 때에 아름다울 것이고, 일상을 살아가는 자에게 살아가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사막을 지나가는데 지쳐버린 자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이 오아시스의 신기루가 되듯이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약 운명적 사랑을 마주치게 된다면, 살짝 비껴 지나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니 비껴 지나치고 싶다. 결국 잃어버린 한쪽을 찾은 동그라미가 나중에는 한쪽을 포기하듯이 말이다. 그리고는 다시 노래를 불렀다지."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하면서

글. 전준모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10/11 07:21 2009/10/11 07:21
REPLY AND TRACKBACK RSS http://aiscsi.co.kr/rss/response/7
REPLY AND TRACKBACK ATOM http://aiscsi.co.kr/atom/response/7
TRACKBACK ADDRESS
http://aiscsi.co.kr/trackback/7
REPLY RSS http://aiscsi.co.kr/rss/comment/7
REPLY ATOM http://aiscsi.co.kr/atom/comment/7
kateinpink 
wrote at 2011/08/20 07:02
참 좋은 글이네요 ~ 글을 읽어도 영화의 감동이 오롯이 전달되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이름 :
비밀번호 :
홈사이트 :
비밀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베라메, Libera Me, 2000> 자신을 구하려는 사람들 (2000/12)

감독 : 양윤호
출연 : 최민수, 차승원, 유지태, 박상면, 김규리, 이호재

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이 있다.

그리 폭이 넓지 않은 길에는 주차된 차들과 불난 것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길가에 널려져 있으며, 화재발생지역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 소방차들은 이 어질러진 장애물들에 의해 먼발치에서 속만 애태우며 방관자의 입장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렇지만, 주변의 장삼이사(張三李四)와 같이 불난 것을 구경만 하는 상황에 처한 그들은 더 이상 발만 동동거리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장비를 직접 챙겨들고서는 화재발생지역을 향해서 숨가쁘게 뛰어 나아간다.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이기에 인파사이를 헤쳐 나아가는 소방관들과 이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그 모습에 환호하는 일반 구경꾼들, 화재가 난 곳에 남겨진 이들의 생사를 안타까워하며 안절부절못하는 주위 사람들과 간신히 그 아수라장을 탈출하여 가쁜 숨을 고르는 피해자들, 이러한 지옥현장의 순간들을 사실적으로 강렬하게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연신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리는 기자들 그리고 깨어져 흩어져버린 질서조각들을 추스르고자 애쓰는 경찰들과 불길에서 건져진 사상자들을 쉴 틈 없이 실어 나르는 구급요원들....이처럼 인간의 통제범위를 벗어난 불길의 요란스러움 앞에서 드러나는 군상들-그 모습들이 참으로 다양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싶지만, 어찌 생각해보면 일구어진 사회라는 공식에 '재난'이라는 변수를 대입시키는 순간에 으레 발생하는 답이 아니던가.

영화 <리베라 메>는 불이라는 이글거리는 배경화면을 깔고 불을 지르는 방화범을 화면 왼편에, 불을 끄는 소방대원들을 화면 오른편에 아이콘화 시킨 대립구조를 띄고 있다. 이 영화가 선과 악의 대결처럼 보여지는 것은, 불이라는 배경화면 때문일 것이다. 저마다 부여받은 상처와 그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옳고 그름의 판단을 벗어나서)을 지니고 있는 이들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라는 배경화면을 지우는 순간 드러나게 되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른편을 살펴보자. 동료 인수(허준호 분)가 자신을 위해 행한 희생 때문에 치유키 힘든 상처를 떠안게 된 소방교 상우(최민수 분)는 영화 내내 그 상처와의 싸움을 불과의 싸움으로 위장하며 자신의 임무를 남들에게 두려움을 줄만큼 철저하게 수행해 나가게 된다.

이러한 그의 개인적인 싸움은 동료들 모두에게 하나의 우울함으로 전염되어지고 새로운 파트너가 된 현태(유지태 분)는 상우를 누구보다 두려워하게 된다. 어쩌면 현태라는 캐릭터는 소방관들이 느끼는 감정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캐릭터가 아닐까? 오랜만의 휴식을 아이들과 못함에 미안해하면서 자신의 직업이 소방관임을 강조하며 화재현장으로 달려가 담담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한무(박상면 분)나, 군말없이 주어진 임무를 묵묵하게 수행하는 도끼(김수로 분)나,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명퇴의 그 날까지 임무를 행하는 인호(이호재 분) 그리고 단지 소방관이라는 것이 폼 나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지닌 준성(정준 분) 등에게도 깊이 숨겨진 마음은 두려움일 것이다.

"불 속에서는 죽고 싶지 않다"며 울부짖는 현태의 모습은 그들의 당당한 모습 뒤에 숨겨진 진심이 아닐까? 길을 걸어가다 넘어져 자신의 뱃속에서 오장육부가 다 튀어나오는 최악의 상처를 경험했기 때문에 다시 넘어진다 해도 그러한 경험보다 깊은 상처를 당할까 하면서 스스로 강해지려 한들, 가끔씩 밀려오는 넘어지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숨길 수가 없는 법이다. 이들 모두는 그러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자신들을 불길 속에서 구하고자 하는 자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편을 살펴보자. 어머니의 부재와 아버지의 지나친 학대 속에서 자라온 희수(차승원 분)는 누나와 불의 도움으로 구원을 받게 된다. 그 때문에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게 해준 구원자적 역할인 누나와 불이라는 것이 그의 정신세계를 끊임없이 간섭하고 있다.

소년시절에 그는 정신병원에서 지내던 중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들을 복수하기 위해 방화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실형을 받고 12년 형기를 마치게 된다. 이제 출소한 그는 본격적으로 방화를 저지르기 시작한다. 아버지에 대한 반발은 희수를 아버지의 법칙으로 가득한 사회의 전복을 꿈꾸게 하고, 그 수단으로 어릴 적 자신을 구원시켜주었던 불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어머니의 부재에서부터 자신을 구하기 위해 희생했던 자신의 누이에 대한 기억은 그를 결핍으로 몰고 간다. 이러한 결핍을 자신을 치료해주고, 항상 감싸 안아주었던 여의사(정애리 분)에게서 보상받으려 하지만, 그녀 역시 그를 믿기를 거부하고 등지고 만다. 정리해보자면, 그에게 불은 사회 속에서 결핍되어진 자신을 구하려는 수단인 것이다.

결국, 이러한 결핍에 대한 보상은(다소 영화 속에서는 어설프지만) 민성(김규리 분)에게로 떠넘겨지는 것 같다. "그만 해"라며 꾸짖는 민성의 절규는 희수에게 어머니의 부재라는 결핍을 조금이나마 보상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완전한 보상은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처럼, 영화 <리베라 메>에서 불이라는 것을 빼는 순간 보여지는 것은, 자신을 구하려는 자들의 몸부림이다. 방화범은 결핍되어진 자신을 구하고자 몸부림을 치고 있으며, 화재를 진압하고자 하는 소방관들은 매순간 느끼는 두려움에 빠진 자신을 구하고자 몸부림을 친다. 그리고 나는 몸부림들을 구경을 하고, 환호하며, 박수치고 있는 것이다.

글. 전준모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10/11 07:09 2009/10/11 07:09
REPLY AND TRACKBACK RSS http://aiscsi.co.kr/rss/response/9
REPLY AND TRACKBACK ATOM http://aiscsi.co.kr/atom/response/9
TRACKBACK ADDRESS
http://aiscsi.co.kr/trackback/9
REPLY RSS http://aiscsi.co.kr/rss/comment/9
REPLY ATOM http://aiscsi.co.kr/atom/comment/9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이름 :
비밀번호 :
홈사이트 :
비밀글 :

이글은 케이벤치에 제공했던 글입니다.
원문보러가기 :
http://www.kbench.com/digital/?no=53694&sc=3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10/11 06:33 2009/10/11 06:33
REPLY AND TRACKBACK RSS http://aiscsi.co.kr/rss/response/78
REPLY AND TRACKBACK ATOM http://aiscsi.co.kr/atom/response/78
TRACKBACK ADDRESS
http://aiscsi.co.kr/trackback/78
REPLY RSS http://aiscsi.co.kr/rss/comment/78
REPLY ATOM http://aiscsi.co.kr/atom/comment/78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이름 :
비밀번호 :
홈사이트 :
비밀글 :
*1 
count total 350000, today 151, yesterday 154
rss
I am
관리인 : 전마담
전체
노란 포스트잇
그럭저럭
메멘토 모리
연애주의
fa·vor·it·ism
무비夢 (아름다운 가게)
영화, 그리고 뉴욕
영화, 그리고 도쿄 (프리...
영화로 사람읽기 - (더 씨)
DVD Review (케이벤치)
영화, why
기타옛글들
DVD
DVD 포토
.

Translation

translation services

AD LIST

AD LIST

* 톰파일(Tomfile) * 톰파일(Tomfile) * 톰파일(Tomfile) * 톰파일(Tomfile) * 톰파일(Tomfile) * 톰파일(Tomfile) * 애플파일(Applefile) * 올디스크(Alldisk) * 올팟넷(Allpot.net) * 아톰파일(Atomfile) * 비디스크(Bdisk) * 보물박스(Bomulbox) * 본디스크(Bondisk) * 본파일(Bonefile) * 클럽넥스(Clubnex) * 따오기(Daoki) * 디비파일(DBfile)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디스크조아(Diskjoa)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다운이(Down2) * 다운피아(Downpia) * 다운피아(Downpia) * 낚시게임 그랜드피셔 * 폴더플러스(Folderplus) * 파일버스(Filebus) * 파일버스(Filebus) * 파일버스(Filebus) * 파일찜(Filezzim) * 파일시티(Filecity) * 파일팜(Filefarm) * 파일찜(Filezzim) * 파일톡(Filetok) * 가제트(Gaz) * 겜플(Gample) * 기가공유(Giga0u) * 고고디스크(Gogodisk) * 파일고(Filego) * 큐다운(Qdown) * 하이디스크(Hidisk) * 제이디스크(Jdisk) * 짱하드-피디팝(Jjanghard-Pdpop) * 짱큐(JJangq) * 짱큐(JJangq) * 조이파일(Joyfile) * 조이파일(Joyfile) * 조이하드(Joyhard) * 점프디스크(Jumpdisk) *로또파일(Lottofile) * 메가파일(Megafile) * 엠파일(Mfile) * 모모디스크-피디팝(Momodisk-Pdpop) * 엔파일(Nfile) * 브이하드(Vhard) * 온디스크(Ondisk) * 온디스크(Ondisk) * 피디팝(Pdpop) * 파란디스크(Parandisk) * 쉐어박스(Sharebox) * 쇼파일(Showfile) * 쏘디스크(Sodisk) * 수파일(Soofile) * 썬지오썬폴더(Sunzio) * 슈퍼다운(Superdown) * 토마토팡(Tomatopang) * 피디팝(Pdpop) * 큐파일(Qfile) * 와와디스크-피디팝(Wawadisk-Pdpop) * 와우디스크(Wowdisk) * 위디스크(Wedisk) * 요타디스크(yottadisk) * 제트파일(Zfile) * 큐다운(Qdown) * 지오파일(Ziofile) * 파일아이(Filei) * 파일아이(Filei) * 쿡다운(Qookdown) * 쿡다운(Qookdown) * 제로다운(Zerodown) * 예스파일(Yesfile) * 예스파일(Yesfile) * 파일아이(Filei)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애플파일(Applefile) * 올디스크(Alldisk) * 올팟넷(Allpot.net) * 아톰파일(Atomfile) * 아톰파일(Atomfile) * 비디스크(Bdisk) * 비디스크(Bdisk) * 보물박스(Bomulbox) * 본디스크(Bondisk) * 본디스크(Bondisk) * 본파일(Bonefile) * 클럽넥스(Clubnex) * 쿠키디스크(Cookiedisk) * 디비파일(DBfile)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디스크고고(Diskgogo) * 디스크바다(Diskbada) * 디스크조아(Diskjoa)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다운이(Down2) * 다운피아(Downpia) * 다운즈(Downs) * 에프디스크(Fdisk) * 에프디스크(Fdisk) * 폴더플러스(Folderplus) * 파일시티(Filecity) * 파일버스(Filebus) * 파일아이(Filei) * 파일아이(Filei) * 파일찜(Filezzim) * 파일팜(Filefarm) * 파일고(Filego) * 파일아이(Filei) * 파일아이(Filei) * 파일몬(Filemon) * 파일찜(Filezzim) * 파일톡(Filetok) * 펀씨네(Funcine) * 겜플(Gample) * 기가공유(Giga0u) * 고고디스크(Gogodisk) * 하이디스크(Hidisk) * 조아디스크(Joadisk) * 조아디스크(Joadisk) * 제이디스크(Jidisk) * 짱큐(JJangq) * 짱큐(JJangq) * 짱큐(JJangq) * 조이파일(Joyfile) * 점프디스크(Jumpdisk) * 케이디스크(Kdisk) * 케이디스크(Kdisk) *로또파일(LottoFile) * 엠파일(Mfile) * 메가파일(Megafile) * 엠파일(Mfile) * 엠파일(Mfile) * 모모디스크-피디팝(Momodisk-Pdpop) * 남아파일(Namafile) * 엔파일(Nfile) * 온디스크(Ondisk) * 파란디스크(Parandisk) * 피디팝(Pdpop) * 피디팝(Pdpop) * 큐다운(Qdown) * 큐파일(Qfile) * 쉐어박스(Sharebox) * 쇼파일(Showfile) * 쏘디스크 (Sodisk) * 수파일(Soofile) * 썬지오썬폴더(Sunzio) * 슈퍼다운(Superdown) * 토마토팡(Tomatopang) * 브이하드-제트파일(Vhard-Zfile) * 와와디스크-피디팝(Wawadisk-Pdpop) * 와우디스크(Wowdisk) * 위디스크(Wedisk) * 위디스크(Wedisk) * 요타디스크 (Yottadisk) * 제트파일(Zfile) * 지오파일(Ziofile) * 조이하드(Joyhard) * 조이하드(Joyhard) * 쿡다운(Qookdown) * 제로다운(Zerodown) * 예스파일(Yesfile) * 예스파일(Yesfile) * 올디스크(Alldisk) * 올팟넷(Allpot.net) * 비디스크(Bdisk) * 보물박스(Bomulbox) * 본파일(Bonefile) * 클럽넥스(Clubnex) * 디비파일(DBfile)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다운이(Down2) * 큐다운(Qdown) * 다운즈(Downs) * 낚시게임그랜드피셔 * 엠파일(Mfile) * 핑키파일(Pinkyfile) * 핑키파일(Pinkyfile) * 투투디스크(Tutudisk) * 투투디스크(Tutudisk) * 투투디스크(Tutudisk) * 투투디스크(Tutudisk) * 핑키파일(Pinkyfile) * 핑키파일(Pinkyfile) * 투투디스크(Tutudisk) * 투투디스크(Tutudisk) * 애플파일(Applefile) * 올디스크(Alldisk) * 올팟넷(Allpot.net) * 아톰파일(Atomfile) * 비디스크(Bdisk) * 보물박스(Bomulbox) * 본디스크(Bondisk) * 본파일(Bonefile) * 클럽넥스(Clubnex) * 따오기(Daoki) * 디비파일(DBfile)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디스크조아(Diskjoa)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다운이(Down2) * 다운피아(Downpia) * 다운피아(Downpia) * 낚시게임 그랜드피셔 * 폴더플러스(Folderplus) * 파일버스(Filebus) * 파일버스(Filebus) * 파일버스(Filebus) * 파일찜(Filezzim) * 파일시티(Filecity) * 파일팜(Filefarm) * 파일찜(Filezzim) * 파일톡(Filetok) * 가제트(Gaz) * 겜플(Gample) * 기가공유(Giga0u) * 고고디스크(Gogodisk) * 파일고(Filego) * 큐다운(Qdown) * 하이디스크(Hidisk) * 제이디스크(Jdisk) * 짱하드-피디팝(Jjanghard-Pdpop) * 짱큐(JJangq) * 짱큐(JJangq) * 조이파일(Joyfile) * 조이파일(Joyfile) * 조이하드(Joyhard) * 점프디스크(Jumpdisk) *로또파일(Lottofile) * 메가파일(Megafile) * 엠파일(Mfile) * 모모디스크-피디팝(Momodisk-Pdpop) * 엔파일(Nfile) * 브이하드(Vhard) * 온디스크(Ondisk) * 온디스크(Ondisk) * 피디팝(Pdpop) * 파란디스크(Parandisk) * 쉐어박스(Sharebox) * 쇼파일(Showfile) * 쏘디스크(Sodisk) * 수파일(Soofile) * 썬지오썬폴더(Sunzio) * 슈퍼다운(Superdown) * 토마토팡(Tomatopang) * 피디팝(Pdpop) * 큐파일(Qfile) * 와와디스크-피디팝(Wawadisk-Pdpop) * 와우디스크(Wowdisk) * 위디스크(Wedisk) * 요타디스크(yottadisk) * 제트파일(Zfile) * 큐다운(Qdown) * 지오파일(Ziofile) * 파일아이(Filei) * 파일아이(Filei) * 쿡다운(Qookdown) * 쿡다운(Qookdown) * 제로다운(Zerodown) * 예스파일(Yesfile) * 예스파일(Yesfile) * 파일아이(Filei) * 파일아이(Filei) * 파일아이(Filei) * 파일아이(Filei) * 온디스크(Ondisk) * 애플파일(Applefile) * 아톰파일(Atomfile) * 아톰파일(Atomfile) * 보물박스(Bomulbox) * 본디스크(Bondisk) * 본디스크(Bondisk) * 폴더플러스(Folderplus) * 파일버스(Filebus) * 파일시티(Filecity) * 디비파일(DBfile)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디스크고고(Diskgogo) * 다운이(Down2) * 다운피아(Downpia) * 다운피아(Downpia) * 큐다운(Qdown) * 하이디스크(Hidisk) * 조아디스크(Joadisk) * 조아디스크(Joadisk) * 짱큐(JJangq) * 짱큐(JJangq) * 짱큐(JJangq) * 조이파일(Joyfile) * 조이파일(Joyfile) * 조이하드(Joyhard) * 케이디스크(Kdisk) * 에프디스크(Fdisk) * 겜플(Gample) * 겜플(Gample) * 고고디스크(Gogodisk) * 고고디스크(Gogodisk) * 온디스크(Ondisk) * 온디스크(Ondisk) * 엠파일(Mfile) * 본파일(Bonefile) * 슈퍼다운(Superdown) * 비디스크(Bdisk) * 클럽넥스(Clubnex) * 파일팜(Filefarm) * 파일찜(Filezzim) * 파일톡(Filetok) * 썬지오썬폴더(Sunzio) * 썬지오썬폴더(Sunzio Sunfolder) * 지오파일(Ziofile) * 쏘디스크(Sodisk) * 토마토팡(Tomatopang) * 쉐어박스(Sharebox) *로또파일(Lottofile) *로또파일(LottoFile) * 메가파일(Megafile) * 큐파일(Qfile) * 큐파일(Qfile) * 다운즈(Downs) * 엔파일(Nfile) * 피디팝(Pdpop) * 와우디스크(Wowdisk) * 위디스크(Wedisk) * 위디스크(Wedisk) * 위디스크(Wedisk) * 제트파일(Zfile) * 파일아이(Filei) * 파일아이(Filei) * 쿡다운(Qookdown) * 쿡다운(Qookdown) * 제로다운(Zerodown) * 예스파일(Yesfile) * 예스파일(Yesfile) * 투투디스크(Tutudisk) * 투투디스크(Tutudisk) * 톰파일(Tomfile)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파일함(Fileham) * 핑키파일(Pinkyfile) * 핑키파일(Pinkyfile) * 투투디스크(Tutudisk) * 투투디스크(Tutudisk) * 투투디스크(Tutudisk) * 투투디스크(Tutudisk) * 핑키파일(Pinkyfile) * 핑키파일(Pinkyfile) * 투투디스크(Tutudisk) * 투투디스크(Tutudisk) * 올디스크(Alldisk) * 올팟넷(Allpot.net) * 비디스크(Bdisk) * 보물박스(Bomulbox) * 본파일(Bonefile) * 클럽넥스(Clubnex) * 디비파일(DBfile)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다운이(Down2) * 큐다운(Qdown) * 다운즈(Downs) * 낚시게임그랜드피셔 * 엠파일(Mfile) * 톰파일(Tomfile) * 톰파일(Tomfile) * 톰파일(Tomfile) * 톰파일(Tomfile) * 톰파일(Tomfile) * 톰파일(Tomfile) * 파일아이(Filei) * 파일아이(Filei) * 파일아이(Filei) * 온디스크(Ondisk) ** 남아파일 웹하드모음사이트
* 투투디스크(Tutudisk) * 투투디스크(Tutudisk) * 톰파일(Tomfile) * 조이파일(Joyfile) * 보물박스(Bomulbox) * 클럽넥스(Clubnex) * 디비파일(DBfile)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파일찜(Filezzim) * 파일시티(Filecity) * 파일팜(Filefarm) * 기가공유(Giga0u) * 하이디스크(Hidisk) * 짱하드-피디팝(Jjanghard-Pdpop) * 조이하드(Joyhard) * 메가파일(Megafile) * 엠파일(Mfile) * 모모디스크-피디팝(Momodisk-Pdpop) * 엔파일(Nfile) * 온디스크(Ondisk) * 피디팝(Pdpop) * 파란디스크(Parandisk) * 쉐어박스(Sharebox) * 쏘디스크(Sodisk) * 썬지오썬폴더(Sunzio) * 슈퍼다운(Superdown) * 와와디스크-피디팝(Wawadisk-Pdpop) * 제트파일(Zfile) * 큐다운(Qdown) * 지오파일(Ziofile) * 파일아이(Filei) * 에프디스크(Fdisk) * 다운즈(Downs) * 케이디스크(Kdisk) * 위디스크(Wedisk) * 폴더플러스(Folderplus) * 파일플러스(Fileplus) * 로또파일(Lottofile) * 토마토팡(Tomatopang) * 큐파일(Qfile) * 겜플(Gample) * 겜플(Gample) * 고고디스크(Gogodisk) * 아톰파일(Atomfile) * 짱큐(JJangq) * 다운피아(Downpia) * 쉐어박스(Sharebox) * 와우디스크(Wowdisk) * 가제트(Gaz) * 파일톡(Filetok) * 파일톡(Filetok) * 쿡다운(Qookdown) * 쿡다운(Qookdown) * 제로다운(Zerodown) * 조이파일(Joyfile) * 보물박스(Bomulbox) * 클럽넥스(Clubnex) * 디비파일(DBfile)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디스크스토리(Diskstory) * 파일찜(Filezzim) * 파일시티(Filecity) * 파일팜(Filefarm) * 기가공유(Giga0u) * 하이디스크(Hidisk) * 짱하드-피디팝(Jjanghard-Pdpop) * 조이하드(Joyhard) * 메가파일(Megafile) * 엠파일(Mfile) * 모모디스크-피디팝(Momodisk-Pdpop) * 엔파일(Nfile) * 온디스크(Ondisk) * 피디팝(Pdpop) * 파란디스크(Parandisk) * 쉐어박스(Sharebox) * 쏘디스크(Sodisk) * 썬지오썬폴더(Sunzio) * 슈퍼다운(Superdown) * 와와디스크-피디팝(Wawadisk-Pdpop) * 제트파일(Zfile) * 큐다운(Qdown) * 지오파일(Ziofile) * 파일아이(Filei) * 에프디스크(Fdisk) * 다운즈(Downs) * 케이디스크(Kdisk) * 위디스크(Wedisk) * 폴더플러스(Folderplus) * 파일플러스(Fileplus) * 로또파일(Lottofile) * 토마토팡(Tomatopang) * 큐파일(Qfile) * 겜플(Gample) * 겜플(Gample) * 고고디스크(Gogodisk) * 아톰파일(Atomfile) * 짱큐(JJangq) * 다운피아(Downpia) * 쉐어박스(Sharebox) * 와우디스크(Wowdisk) * 가제트(Gaz) * 파일톡(Filetok) * 파일톡(Filetok) * 쿡다운(Qookdown) * 쿡다운(Qookdown) * 제로다운(Zerodown) ** 남아파일 웹하드모음사이트




글 보관함
2012/05, 2012/04, 2010/11, 2010/09, 2010/08,
달력
«   2012/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