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히, 37일째 불면증,
선잠에 깨어나고, 몽롱함에 따사로운 햇살을 안는다.
차가운 바람은 몸을 휘감아 움츠려들게 하고, 감아보지만 다시 떠지는 눈은 지독한 이 불면증을 연장시켜준다.
나는 살아있는 것일까
곧이어 알람이 울리고, 겨우 눈을 감고 잠에 들라치면, 10분간격으로 울리는 알람에 몸이 반응한다.
다시 깨어보니 또 지옥
무언가를 읽어야 한다는 강박과 무언가를 봐야한다는 중독, 이건 필시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회의이며,
너무나도 아깝게 세월을 보내기가 싫다라는내 몸짓, 또 자판을 두들겨 본다.
형체없는 상대와 싸움을 하는 것은 가장 힘든 법이다.
가난과 사랑과 자아와 이상과 고통 등과의 싸움은 질 수밖에 없다
상대의 손바닥에 내 자신이 덩그러이 놓여져있고
움켜쥐는 순간 게임은 끝난다. 내 적은 어디에 있을까
길을 걷다 몰려오는 현기증, 어질한 순간에 얄밉게도 정신은 버뜩 들고만다.
깊은 잠은 언제 잘 수가 있는 걸까
왜 안먹니?
이상해..
할머니가 해준 국수에 아이는 그렇게 대답했다
왜 이리 굵지..라고 면을 탓했다
사온건 아이인데, 소면이나 중면이나 다를게 뭐냐고 했던건데
막상 삶아준 국수에 아이는 멈칫거렸다
이상해..
한 젓갈을 들며 또 말한다
도통 이해 할 수 없는 표정을 짓는 할머니
이유는 간단한다.
아이에겐
엄마가 해준 국수가 아닌게 이유였다
별거 아닌 것이 이유일지도 모르는 불면의 삶
이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