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니 뎁이 모자 장수로 나오는 개봉예정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인터넷 광고를 보고 있자니
그간 많은 예술분야에서 인용되어 왔던 이 책을 정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서점에 널려있는 앨리스 소설을 읽어보았지만, 뒷맛이 개운하질 않았다.
게다가 영화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까지 담고 있다고 하니,
종잡을 수 없는 이 소설을 영화로 만나려면, 앨리스의 끝은 봐야 하지 않겠는가 싶었던 것이다.
특히, 말장난이 심하여, 읽으면 읽을수록 원문으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나기도 하였다.
결국, 이상한 나라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연달아 번역본으로 읽고서
그 감흥과 의문점들이 사라지기 전에,
오랫동안 삭혀둔 책을 들었다.
와~ 하는 마음에 구입했었지만, 방대한 주석에 진도나가기가 쉽지 않아
포기하고 말았던 마틴 가드너의 앨리스 깊이 읽기, 즉 주석 달린 이상한 나라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차근차근 읽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작가 루이스 캐럴에 대한 연구와 캐럴과 앨리스의 관계, 당시 시대상 등이 조합되어
빼곡하게 작은 글씨들로 술술 읽어나가기를 방해하고 자꾸만 주석을 읽게 만드는 재미는
직전에 이 소설을 읽지 않았으면 자칫 또 책을 덮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기껏 미디어로 봤어봤자, 만화로만 봤었던 이 소설을 진지하게 보게 만든 이유는
팀 버튼이 이 기괴한 세계를 만들어낼지 기대감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